16mm 두께 레노버 X1, 씽크패드 이름값 톡톡

등록일 2011.08.24 18:38:33 | 추천 15

좋은 노트북이라는 건 뭘까? 가볍고 얇은 제품, 잘 빠진 디자인, 넘보지 못할 고성능? 각 브랜드가 내야 하는 색깔을 잘 드러내되 용도에 딱 맞는 제품이 아닐까? 그런 점에서 레노버가 최근 발표한 씽크패드 X1은 잘 만든 노트북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어렵지 않은 비즈니스 노트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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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버의 씽크패드는 이른바 차이나 디스카운트(China discount)의 가장 큰 희생양 중 하나다. 주인만 IBM에서 레노버로 바뀌었을 뿐 연구소, 제조 라인 등은 기존과 다를 바 없다. 하지만 중국 브랜드로 바뀐 것 하나만으로 상당한 가치 절하를 당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 중에서도 씽크패드 X 시리즈는 IBM 시절부터 최고로 꼽히던 야마토 연구소에서 첫 씽크패드를 만들던 기술력으로 빚어내고 있는 제품군으로 여전히 최고의 품질을 내고 있다. 씽크패드 X1는 레노버에서 가장 늘씬한 노트북을 첫 번째 가치로 내세운 제품이다. 이 씽크패드 X1을 짧은 시간 만나봤다.


<코어 i7과 SSD 등이 들어가 강력한 성능은 기본이다.>

처음 이야기를 꺼냈던 ‘잘 만든 노트북’으로서의 제품을 살펴봤다. 물론 이 제품은 성능도 뛰어나다. 하지만 성능은 인텔의 노트북 플랫폼 정책 이후 사실 평준화되어 있다고 해도 무방하다. 어느 제조사에서 만들든 2.7GHz 코어 i7-2620M과 8GB 메모리, SSD를 갖춘 제품이라면 그 성능 차이는 오차범위 내라고 봐도 된다. 누구나 만들 수 있다는 얘기다. 그렇다고 맥북 에어 같은 노트북을 아무나 만들지 못하듯 씽크패드 X1도 아무나 만들 수 있는 수준의 노트북은 아니다.

디자인은 100미터 밖에서 봐도 ‘씽크패드’다. 대신 LCD는 더 얇아졌고 아래는 비스듬히 깎아냈다. 첫 인상은 요즘 나오는 X201 등 X 시리즈보다는 10여년 전 펜티엄 II 프로세서를 달고 등장한 씽크패드 600에 가깝다. 레노버는 가장 얇은 씽크패드라고 하지만 사실 맥북 에어의 두께에 익숙해져 있다 보니 이 정도는 썩 얇다고 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그냥 얇은 노트북이 아니라 기업과 비즈니스 시장의 거친 환경에서 쓸 노트북으로는 업계에서 첫째로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X1의 얇다는 것은 애플의 맥북 에어와는 조금 다른 의미를 갖는다. 맥북 에어는 가장 얇고 가벼운 노트북을 만든다는 것이 첫번째 가치라면 씽크패드 X1은 소비자들이 씽크패드에 원하는 것들을 양보하지 않고 얇게 만든다는 것에 있다.

16mm 두께 안에 강도를 높이기 위해 마그네슘 외장 안쪽으로 롤케이지 디자인을 했다. 겉 케이스 안쪽에 강도가 높은 재질을 덧대 외부 충격을 막고 노트북의 변형이 일어나지 않도록 한다. 이는 겉으로 보이는 부분도 아니고 노트북을 더 얇고 가볍게 만들려는 노력에 배치되는 부분이다. 이 때문에 X1은 맥북 에어 만큼 얇고 가볍지는 않지만 소비자들이 씽크패드에 원하는 부분을 채웠다는 면에서 얇고 가벼운 울트라 포터블 노트북이라고 하기에 충분하다. LCD도 고릴라 글래스를 썼다. 강화유리로 잘 긁히거나 깨지지 않는다. 덕분에 이 제품은 미국 군용 노트북 인증을 받은 세미 러기드북 군에 들어간다. 얇고 가볍다고 한 것은 바로 이런 부분 때문이다.

물을 쏟아도 노트북에 고이지 않고 바닥으로 흘려내는 키보드도 그대로다. 하지만 키보드는 클래식 키보드가 아니라 최근 아이디어 패드 등에 많이 쓰이는 슬림 키보드다. 두께를 얇게 하려고 한 것일 텐데 클래식 키보드가 아닌 건 아쉽다. 대신 요즘 유행하는 백라이트 키보드를 달았다. LCD 위에서 빛을 쏴주는 씽크라이트보다 편리하긴 하지만 이것도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좋고 싫음이 갈릴 듯하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래피드 차지 배터리다. 고성능 충전셀을 써 충전이 엄청나게 빠르다. 완전 방전된 상태에서 30분이면 80%까지 충전된다. 초기에는 더 빠르고 이후에는 점차 느려지기는 하지만 급히 충전해야 할 때는 10~20분만 충전해도 몇 시간은 쓸 수 있어 편리하다. 실제로도 X1을 쓰면서 충전을 했다. 완전 방전은 아니고 18%에서 충전을 시작했는데 17분만에 48%를 더 충전해 66%가 채워졌다. 게다가 27분 뒤에 충전이 완료된다고 한다. 가득 충전하는 데 한 시간이 안 걸리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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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피드 차지 배터리는 30분이면 거의 가득 충전할 수 있다.>

가득 충전하면 5시간 가량 쓸 수 있으니 밤새 방전됐다 해도 출근 준비하는 정도 시간이면 충분하다. 배터리는 분리할 수 없다. 이는 요즘 슬림 노트북 디자인의 흐름처럼 되어버렸는데 얇게 만들기 위해 셀 단위의 리튬 이온 배터리 대신 펴서 달 수 있는 리튬 폴리머 배터리를 달기 때문이다. 배터리 셀의 노화 걱정도 적다. 3년 동안 약 1000번의 리사이클이 가능할 만큼 내구성이 좋다. 대부분의 노트북 배터리가 1년 동안 300~500번 정도의 성능으로 만들어지는 것과 비교할 만하다. 또한 기본 배터리가 부족하면 노트북 아래에 덧붙이는 슬라이스 배터리를 달아 10시간까지 쓸 수 있으니 추가 배터리 걱정은 덜어도 된다.

윈도우 7를 더 빨리 켜고 끌 수 있는 Enhanced Experience 2.0 인증이라든가 vPro 옵션, 다양한 암호화 장치 등 같은 플랫폼을 가지고 있어 기업 시장에 잘 맞는다. 또한 질리지 않고 깔끔한 디자인과 손에 딱 붙는 인터페이스, 성능 좋은 등은 꼭 기업이 아니더라도 학생들이나 외부에서 업무가 많은 프리랜서들에게도 괜찮다.

물론 조금 더 얇고 클래식 키보드에 가격도 좀 더 쌌으면 좋겠지만 이런 점들을 차치하고서라도 성능, 디자인, 편리성, 튼튼함까지 잘 만든, 완성도 높은 노트북은 바로 이런 게 아닌가 싶다.

미디어잇 최호섭 기자 notebook@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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